2024년 2월부터 새로운 경찰부서가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건 바로 경찰관 기동대인데요. 경찰관 기동대는 경찰서 소속이 아닌 시도경찰청 소속으로 되어 있으며 말그대로 기동력을 살려 순찰을 하는 업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작년 경찰청의 직제 개편 공식화에서 탄생이 공표되고 약 반년여만에 드디어 시작되는데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1. 기동순찰대는 어떤 부서이고 무슨 일을 하는가
기동순찰대는 형사기동대와 마찬가지로 경찰이 현장의 범죄에 보다 기민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롭게 창설되는 부서입니다. 이는 기존의 '범죄 발생 후 처리'를 잘하자는 개념을 넘어 범죄 '예방'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기동순찰대가 아주 처음 생긴 부서는 아닙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업무를 하는 조직이 경찰에 있었는데요. 2010년대 중반에 치안 수요가 많은 경찰서에 기동순찰대를 설치하고 지구대와 파출소를 지원하는 업무를 하던 부서가 있었습니다. 그 부서가 어느새 사라졌었는데 2024년에 비슷한 부서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한번 있다가 없어진 부서인 만큼, 새로운 탄생을 준비하면서 과거의 그시절보다 더 역할과 업무를 정확하게 규정하고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기동순찰대는 '주민 밀착형 가시적 예방순찰', '음주소란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단속', '범죄예방활동 및 취약시설물 등 점검', '특별치안 및 주요 국가 행사 동원', '중요사건 현장지원 및 대응'을 주 업무로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업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기동순찰대의 가장 큰 역할은 범죄예방순찰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예방 뿐만 아니라 중요사건이 발생한다면 지방청 112상황팀장의 판단을 따라 각 경찰서 지역경찰의 현장대응을 마무리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이전보다 더 나아진 부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2. 구성과 근무형태는 어떻게 될까
기동순찰대는 각 시도청 범죄예방대응부 범죄예방대응과 소속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각 시도청의 상황에 따라 그 규모와 구성은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을 기준으로 하자면, 서울기동순찰대는 총 4개 부대, 약 400여명의 경찰관으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부대당 100명 정도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순찰을 도는 현장 경찰관들이 지구대와 파출소 밖에 없었는데 이 정도 규모의 경찰관들이 순찰 활동에 추가된다면 거리에서 순찰을 하는 경찰관들의 모습을 더 자주 보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통상 경찰관들은 교대근무 형태로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동순찰대 역시 밤낮없이 국민들의 안전을 향상시키고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교대근무 형태로 운영되게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근무 형태는 아마 기동순찰대가 자리를 잡고 활동을 시작하면 확실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3. 앞으로의 전망은
기동순찰대는 경찰서 소속이 아닌 시도경찰청 소속이 되는 만큼 각 시도경찰청 마다 각기 위치를 다르게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틀은 시도경찰청 관할을 4개 정도의 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마다 1개 기동순찰대가 담당하도록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보자면, 서울경찰청은 서울을 총 4개의 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마다 1개 기동순찰대 씩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의 경우에는 울산이 5개 구와 군으로 되어있는데 이를 2개로 나눠서 2개팀이 담당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아마 다른 여러 시도경찰청 들도 자신들의 실정에 맞게 부대의 규모와 위치를 정하고 관할 구역을 설정하는 등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기동순찰대가 8년만에 부활했다 점을 짚으면서, 과거 효용성이 없다고 판단된 부서를 부활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경찰청은 이번 기동순찰대는 경찰서 단위로 설치되었던 과거와 달리 시도경찰청이 직접 컨트롤하기 때문에 다를 것이라고 답하였습니다.
과연 경찰청의 이러한 호언장담이 허황된 공염불에 그칠지, 아니면 정말로 국민 안전의 향상을 가져올지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