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기동순찰대가 2024년부터 창설되어 활동을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경찰은 정기 인사에 맞추어 기동순찰대의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과연 기동순찰대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요? 경찰청장 등 지휘부는 기동순찰대 등을 창설하면 거리에 경찰관이 늘어나서 범죄 예방의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 했습니다. 이거 될까요?
1. 기동순찰대의 탄생
기동순찰대는 전의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2023년 뭔가 석연치 않은 동기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단기간 동안에 여러 명 나오면서 경찰 지휘부가 기동순찰대 창설을 발표했습니다. 경찰 지휘부는 경찰관이 곳곳에 더 많이 보이면 범죄 억제 효과가 뛰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결정을 내린 거죠.
내근직을 줄이고 기동순찰대라는 부서를 창설해서 순찰을 돌리면 위력 과시도 되고 치안만족도도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지는 사실 아무도 모릅니다. 경찰 지휘부는 경찰이 길에서 많이 보이면 범죄 예방도 되고, 국민의 불안도 해소된다고 믿고 있습니다만, 사실 누가 조사해서 알려준 것도 아니니 진실은 알 수가 없죠.
주변에서는 오히려 경찰이 자주 보여서 무슨 일이 난 것 같아 불안하다는 소리를 더 많이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또는 경찰이 지나가면 중학생들이 짭새라고 부르면서 조롱하는 것도 봤죠.
지휘부야 순찰 경험이 거의 없어서 경찰관이 길에 나타나면 준엄한 공권력의 상징이자 권위 있는 심판자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만... 글쎄요, 여론조사라도 한번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 어쨌든 기동순찰대는 이런 이유로 탄생했습니다.
2. 기동순찰대 인원은 어디서 왔나?
기동순찰대 인원은 여러곳에서 왔을 것입니다. 내근직에서도 일부 오고, 원래 파출소나 지구대에 있던 인원들에서도 가고 그런 것 같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기동순찰대 전입 인원을 대상으로 통계를 내보면 될 것이지만 그 작업을 굳이 하려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건 기동순찰대 등이 생기면서 오히려 일선의 지구대, 파출소나 경찰서에는 인원이 줄은 것 같다는 것입니다.
물론 실제로 인원이 줄었는지는 경찰관들이 스스로 통계를 내보면 알겠지만, 그건 경찰관들이나 알 수 있겠지요? 어쨌든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새로운 부서가 생겼고 거기로 인원이 갔다면, 새로 그 부서용으로 사람을 뽑은 게 아닌 이상 기존의 직원들이 갔을 테고... 그러면 그 기존의 직원들이 있던 부서는 그만큼 인원이 줄었겠죠?
그래서 아마 현장에는 오히려 인력이 부족해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기동순찰대는 창설 목적을 달성해 낼 것인가?
아직 이건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사실 기동순찰대와 비슷한 조직이 10여년 전쯤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조직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습니다.
아마 그 인원을 차라리 지구대, 파출소로 돌리는 게 더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나왔던 것 같고, 실제로 그 부서가 폐지되고 그 인원이 지구대, 파출소로 가면서 경찰 상황이 나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습니다. 과연 기동순찰대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고, 이번에는 존재 의의를 확실히 보여줄까요?
아니 적어도, 지휘부가 생각한 대로 기동순찰대가 있음으로써, 그게 효과가 있든 없든 길에서 경찰이 눈에 더 잘 띄는 일이 벌어질까요? 당장 저는 가까운 시일부터 눈을 크게 뜨고 길을 걸을 생각입니다. 순찰차가 많이 보이는지 궁금해졌거든요. 정말 궁금합니다.
오늘은 지난번 글보다 조금더 실제에 가까운 기동순찰대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쓰다 보니 저도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