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수많은 업무중에는 경비, 경호가 있습니다. 경찰 경비라 하면, 역시 대통령실을 경비하는 101 경비단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경찰에 대해 평소 많은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아니라면 101경비단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조직이고, 나름대로 알려진 조직이기도 하죠. 오늘은 101경비단을 알아보겠습니다.
1. 101경비단은 어떤 조직인가?
101경비단은 대통령실의 경비와 경호를 담당하는 경찰부대를 말합니다. 아마 청와대가 개방된 이후에 청와대를 방문해 보신 분이라면 마주치셨을 수도 있습니다.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대통령실이 이전되었지만 일부 인원은 청와대에 남아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청와대에 대통령실이 있던 시절에도 청와대 근처에 가보셨던 분이라면 정문이나 입구에 경비를 서고 있는 101단 요원의 모습을 보셨을 수도 있겠네요. 101경비단은 서울경찰청의 직할대로 소속은 서울경찰청이지만 대통령 경호처와 함께 작전을 하고, 통제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통령 경호와 같은 업무는 통일된 지휘체계가 더 효율적이겠죠. 101단의 이름의 뜻은 국가원수 경호는 100%를 넘어 1% 더 완벽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지어졌습니다. 뭔가 특수부대 같은 이름이 멋있다는 인상을 풍기네요.
2. 101경비단의 조직과 업무는?
101경비단은 대통령실 경내의 경비, 방문객 안내, 작업자 감독, 대통령 관저의 경비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 101경비단 외에도 202경비단이라는 경찰부대가 존재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추후에 기회가 되면 다루겠습니다.
지금은 202경비단이 101경비단보다 더 외곽지역을 담당하는 경비부대라는 정도만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101경비단은 처음 설립되었을 때는 경찰의 경무관 계급이 단장을 맡아 임무를 수행했었는데요. 현재는 단장은 총경, 각 부단장은 경정, 각 과장은 경감이 보임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1단은 단장이 있고 그 밑에 행정부와 경비부로 구성되며, 행정부 아래에는 경무과와 인사교육과가 있고, 경비부 아래에는 경비과, 안내과, 경비대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오직 남자 직원들만 선발했으나 2010년대 중반부터는 안내과에 여경들을 소수 뽑아 배치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101경비단은 대통령실의 경비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3. 101경비단 업무를 마친 경찰들은 어떻게 되나?
101경비단으로 채용되기 위해서는 순경 공채와 비슷한 선발 시험을 거쳐야 합니다. 지원 자격 및 필기시험 고목은 일반 순경 공채와 동일하나 신장 170cm 이상, 시력 좌/우 1.0 이상에 교정시력 불가로 안경이나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지원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 일반 순경 공채는 전국 각 지방별로 모집을 하지만, 101단은 오직 서울경찰청에만 존재하는 부대이기 때문에 선발 절차도 서울에서만 진행됩니다. 선발절차를 통과하여 교육생이 되면 충북 충주의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하여 34주간 신임 순경 양성 교육을 받는데, 30~34주차 5주간은 경호교육을 받습니다.
이 경호교육은 일반 순경은 받지 않고 101단 선발 인원만 받는 것으로, 현역 101경비단 선배 기수들이 직접 교육관으로서 충주에 내려와 교육을 시킵니다. 훈련 강도가 매우 강하며 체력적, 정신적으로 강한 인내를 요하는 교육을 받습니다.
2022년부터는 경호 교육은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101경비단 업무를 마친 경찰관들은 일선으로 나와 배치되어 다른 일반출신 경찰관, 경찰대 출신 경찰관, 경찰간부후보생 출신 경찰관들과 뒤섞여 경찰관으로서 근무하게 됩니다.
특별히 다른 진로를 가게 되거나 그런 것은 없습니다. 다만 서로 기수 문화가 남아 있어 101경비단 출신들끼리 밀어주고 끌어주는 전통이 남아있다고는 합니다.